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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세대를 위한 통신사 선택은 단순히 요금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가지 문제를 같이 생각해야합니다. 스마트폰 활용 빈도가 낮은 세대일수록 간편한 사용법,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한 고객 대응, 합리적인 요금 구성 등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특히 60세 이상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기본 기능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통신사를 선택하는 것이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좌우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부모님께 적합한 통신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 3가지를 중심으로 각 통신사별 특징과 추천 요금제를 소개합니다.
간편한 사용법이 핵심이다
부모님 세대에게는 스마트폰 사용 자체가 어렵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복잡한 요금제, 어려운 앱 설정, 자주 바뀌는 프로모션 구조 등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통신사의 앱이나 사용법이 단순하고 직관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부분에서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신사입니다. 대표 서비스인 ‘T전화’는 스팸 차단, 통화 녹음, 간단한 주소록 백업 등 필요한 기능을 간단한 사용법으로 제공합니다. 특히 시니어 고객을 위해 큰 글씨, 단순한 화면 구성, 음성 안내 기능이 탑재된 ‘시니어 모드’를 통해 부모님 세대에게 편리한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제공합니다.
KT는 ‘올레 앱’을 통해 요금 확인, 데이터 관리, 부가서비스 신청 등을 매우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안심 모바일’이라는 시니어 맞춤 요금제도 별도 운영합니다.
LG유플러스 역시 ‘U+ 고객센터 앱’에서 음성 지원과 함께 시니어 전용 메뉴 구성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간편 요금조회 기능'은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요금 확인을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반면 일부 알뜰폰 통신사는 전용 앱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복잡해 실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요금제 정보가 웹사이트에만 제공되어 있고, 실시간 변경 사항을 파악하기 어려워 부모님 혼자 스스로 이용하기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매장을 통한 대면 서비스 이용도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메이저 통신사들은 전국에 지점이 많아 문제 발생 시 즉시 방문해 해결할 수 있고, 시니어 고객에 대한 배려가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CS 응대는 서비스 만족도에 직결된다
부모님 세대는 문제가 생겼을 때 보통 온라인보다는 직접 전화나 매장 방문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합니다. 따라서 통신사의 고객센터 연결 속도, 상담원의 친절도, 문제 해결 능력 등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KT는 고객센터 응대 품질 면에서 업계 제일 좋습니다. 114 고객센터는 대기 시간이 짧고, 상담원의 설명이 명확하며, 중복 상담 없이 한 번에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괄 처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시니어 고객에게는 친절한 언어와 천천히 말하는 상담 방식이 큰 장점입니다.
SKT는 ‘T다이렉트샵’과 연계된 상담 시스템과 지점 방문 시 QR코드를 통한 대기 등록 서비스 등으로 부모님들이 오랜 시간 대기하지 않아도 되게끔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니어 우선 배정’ 시스템까지 일부 지점에서 시험 운영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응대의 디지털화에 집중해왔지만, 최근에는 ‘시니어 맞춤 응대팀’을 별도로 운영하며 직접 응대 품질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고령층 대상 서비스 전담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어 비대면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좋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알뜰폰 통신사의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대부분의 고객센터가 전화 연결이 어려운 편입니다. 일부 통신사는 카카오톡 채팅 상담을 제공하지만,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 세대에겐 사실상 어려운 이용 방식입니다. 또한, 매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상담 품질과 즉각적인 대응력을 고려할 때는 대형 통신사가 부모님에게 훨씬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게
많은 자녀들이 부모님의 통신비를 줄여드리고자 알뜰폰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저렴한 요금제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은 주로 전화와 문자를 이용하고 있으며, 간혹 카카오톡이나 유튜브 정도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사용량에 맞는 실속 있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KT의 ‘T 시니어’ 요금제는 6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월 기본요금이 1만 원대에 무제한 통화 및 문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데이터가 많이 필요 없는 분들에게 최적화된 요금제입니다. 그리고 가족 결합할인을 함께 적용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 명의로 결합하면 가족 간 통화 무료 등의 부가적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KT는 ‘LTE 시니어 플랜’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기존 집에서 KT 인터넷이나 IPTV를 쓰고 계신다면 결합 할인으로 최대 40%까지 요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LGU+도 ‘U+ 시니어 스페셜’ 요금제가 월 1만 5천 원 수준에서 무제한 통화와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이 또한 인터넷 결합을 통해 월 요금을 1만 원 이하로 줄일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알뜰폰의 경우 월 8,000원 이하에서도 무제한 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있으나, 데이터 속도 제한, 고객센터 부재, 품질 관리 미흡 등의 요소가 있어 부모님 혼자 이용하시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건, 부모님이 자신의 패턴에 맞는 요금제인지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요금이 싸다고 해도 요금제 구조가 복잡하다면 청구서나 사용 내역을 확인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요금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세대에게 적합한 통신사는 단순히 요금이 저렴한 곳이 아니라, 사용이 간편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대응 가능하며, 실제 사용 패턴에 맞춘 요금제 제공이 가능한 통신사입니다. SKT, KT, LGU+는 이 세 가지 조건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통신사 변경이나 신규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부모님의 실제 사용 습관과 스마트폰 이용 수준을 먼저 파악한 뒤, 가까운 통신사 매장을 방문하여 시니어 요금제를 직접 상담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요금제 비교는 부모님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